신정훈
언제부터인가 트라이얼 소프트웨어를 그 회사 홈페이지에서 받아서 시험해 보려고 하면 메일 주소를 묻는다. 메일 주소를 넣어야 그리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페이지 주소를 보내거나, 트라이얼 제품 키를 보내 주는 방식이다. 그런데 문제는, 이런 사이트 중 나쁜 업체들이 있다는 것이다. 우리가 트라이얼 소프트웨어를 쓰는 것은 그 제품이 좋아서 쓰는 게 아니다. 일단 테스트를 해 보는 것으로, 테스트해 보면 영 시원찮아서 다시는 쓰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. 그런데도, 그 회사는 계속 그 제품에 대한 메일을 보낸다. 신제품이 나왔다고도 보내고, 무슨 특가 세일한다고도 보낸다. 안 받도록 의사 표시를 하는 것(unsubscribe)도 불편하고 힘들다. 메일 주소를 안 알려 주면 다운로드를 할 수도 없으니 안 알려 줄 수도 없고, 난감하다. 이럴 때 좋은 서비스가 있다.
일회용 메일 주소라는 것이다. 현재 내가 알아 본 바로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사이트가 여러 곳 있었다. 테스트를 해 봤는데 느리거나 사용이 불편한 사이트가 많았다. 그 중에서 내가 추천하는 사이트는 BugMeNot이다. 다른 사이트에 비해 화면 구성이 간단해 로딩이 빠르고 사용도 쉬운 편이다.
사용법은 간단하다. 먼저 저 사이트로 간 후, @bugmenot.com 앞 부분에 있는 빈 칸에 아무 문자열이나 넣는다 (알파뉴메릭과 _, .만 사용하자). 그러면 그것이 당신의 일회용 메일 주소가 된다. 예를 들어 typingcat을 입력하면 typingcat@bugmenot.com이 메일 주소가 되는 것이다.
그 다음 옆에 있는 빨간 Read Email를 누른다. 그러면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. 물론 메일이 즉시 오지 않을 수 있다. 그럴 때는 페이지를 새로 고치면 된다 (IE에서는 F5, Opera,FireFox에서는 Ctrl+R이다). 창을 닫아 버리면 방금 만든 주소의 메일을 다시는 확인할 수 없다. 그러므로 메일을 받을 때까지는 창을 절대로 닫으면 안 된다.
메일을 확인하는 데 로그인이나 비밀 번호가 전혀 필요 없다. 그 이유는 이것이 24시간만 유효한 일회용 주소이기 때문이다. 만약 며칠 전에 다른 사람이 이 사이트에서 typingcat@bugmenot.com을 만들었더라도 24시간 뒤에는 사라졌기 때문에 당신이 똑같은 주소를 새로 만들 수 있다. 로그인이 필요 없는 대신 기밀 사항이라든가 중요한 메일은 이것을 사용하지 말고, 진짜 메일 주소를 알려 주고 싶지 않은 임시적 경우에만 사용하자.